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지도부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원내 지도부가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담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여당에서) 3자 회담을 굳이 해야 되겠다면 3자 회담까지는 받을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제안했던 5자 회담(여야 원내대표까지 포함)에 대해 “국정원 개혁과 대선 개입 문제를 다른 국회 일과 연관시켜 물타기 하려는 것이어서 야당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무시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도 정무수석을 중심으로 여야 대치정국 해소에 나서고 있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최재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명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는 박 수석이 외교부 국장 시절부터 친분을 가져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신인 외교통상통일위 출신의 한 민주당 의원 소개로 이뤄졌다.
이정호/이호기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