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이동전화'인 알뜰폰(MVNO)의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8월 말 기준으로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3만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은 작년 10월 중순 100만 가입자를 모집했고 10개월여 만에 추가로 100만 가입자를 끌어들이게 됐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5400명 이상) 중에서 알뜰폰의 점유율은 약 3.7%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더 많은 포화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알뜰폰은 통신망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망 투자와 운영에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요금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알뜰폰은 2000년대 초반부터 기존 이통사의 서비스를 재판매하는 형태로 일부 운영됐다. 인지도가 낮고 선불 서비스 위주여서 가입자 기반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2011년 하반기 정부와 업계가 적극적으로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알뜰폰 업체 수가 급증하고 서비스 종류도 다양해졌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대기업 계열사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고, 롱텀에볼루션(LTE)과 음성 무제한 등 기존 이통사들이 최근 들어 내놓은 서비스를 알뜰폰 사업자들도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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