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선진국 출구전략에 대한 정책공조를 끌어내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8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동행했다.

그는 이날 오후 귀국 직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참가국들은 국제금융시장 위기대응체제 강화, 세계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반 번영 등 3가지 측면에서 정책공조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정상들은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신중히 조정되고 시장과 명확히 소통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선진국 통화정책을 포함한 각국 정책이 세계경제 성장과 금융안정에 기여하도록 파급영향을 관리하자는 데 새롭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구전략에 대해 인식의 차이만큼 선진국·신흥국 간 입장차가 뚜렷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엮는 가교적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박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서 선진국 출구전략 논의로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선진국 경제도 함께 어려워질 수밖에 없음을 지적했다"며 "터키, 브라질, 인도 등 많은 신흥국 뿐아니라 독일 등 선진국도 이에 동조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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