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동양시멘트 지분 50% 이상을 유동화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 관련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최근 (주)동양이 가지고 있는 동양시멘트 지분을 유동화시켜 현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동양파워의 지배지분(55.02%)을 바탕으로 동양파워가 추후 자회사 삼척화력발전소에서 벌어들일 돈을 ‘가불’하겠다는 것이다.

상장회사인 동양시멘트는 (주)동양이 54.96%, 동양인터내셔널이 19.09%, 동양네트웍스가 4.2%, 동양파이낸셜대부가 3.58% 등 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이 81.91%에 이른다. 이 가운데 동양그룹이 유동화하려는 동양시멘트 지분은 50%가량이다. 동양시멘트 시가총액은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3992억원이다.

동양그룹은 동양시멘트의 자체 가치보다 동양시멘트가 가지고 있는 동양파워의 지배지분 가치를 현금화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삼척화력발전소 지분 100%를 보유한 동양파워 지분은 동양시멘트(55.02%), 동양레저(24.99%),(주)동양(19.99%) 등 동양그룹 3개 계열사가 나눠 갖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