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34회 메트라이프·한경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정희원 프로가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사진.한경DB
지난해 열린 '제34회 메트라이프·한경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정희원 프로가 18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사진.한경DB
9월, 무더위가 한풀 꺽이면서 본격적인 골프시즌이 시작됐다. 국내 여자프로골프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35회 메트라이프·한경KLPGA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이 오는 12일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아일랜드리조트 코리아) 내에 아일랜드CC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창립과 태동을 함께하며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더욱이 총상금 7억원은 메이저 대회중 가장 많은 상금 규모를 자랑해 진정한 '메이저 퀸'을 가리는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은 정희원. 무명에 가깝던 정희원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단숨에 상금랭킹 '톱10' 진입 성공,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쥐는 행운을 얻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20·미래에셋)과 장하나(21·KT)를 비롯해 '전통의 강호' 김하늘(25·KT), 강력한 신인왕 후배 김효주(18·롯데), 양수진(22·정관장), 김보경(27·요진건설)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대회장이자 수도권 유일한 링크스 코스인 아일랜드CC는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시 서라운드(seasurround)'로 조성되 있다. 오션웨스트 4번홀(파5)의 해저드는 티샷이 짧을 경우 두 번째 샷으로 해저드를 넘기기 어려워 장타자가 아니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파3인 5번 홀은 그린 왼쪽의 벙커가 위협적이다. 언뜻봐선 난이도가 커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홀은 미 PGA에서 활약 중인 양용은 프로 조차 벙커에 볼이 빠져 혼쭐 난 곳으로 알려진다. 섣불리 공략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코브(바다의 일부가 육지로 휘어진 만)라는 뜻의 '다이아 코브(Cove)'로 유명한 14~16번홀(사우스 5~7번홀)은 해안선을 따라 곡선으로 형성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닷 바람과 까다로운 코스 덕에 '아멘' 소리가 절로 나올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9일 이벤트 프로암을 시작으로 '메이저 위크'의 시작을 알린 'KLPGA챔피언십'은 10일 공식프로암 대회와 11일 공식 연습일을 거친뒤, 오는 12일부터 '메이저 퀸'을 향한 4라운드 72홀의 열전에 돌입한다.

안산=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