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를 맞으면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흡연 중독성을 예방하는 세계 최초의 백신이 러시아 연구팀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곳은 러시아 업체 ‘셀렉타’다. 셀렉타는 미국 벤처 기업 셀렉타바이오사이언시스(SelectaBiosciences)의 자회사다. 지난해 모스크바 사무실을 열고 금연 백신을 비롯한 각종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금연 백신은 주사 후 인체에 생성되는 항체가 니코틴의 뇌 쾌락 중추 전달 과정을 차단해 니코틴으로부터 만족을 느끼는 현상을 없애 중독성을 소멸시키는 원리다.

드미트리 오브친니코프 셀렉타 부사장는 “현재 임상 시험 2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5년 후쯤이면 백신이 시판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회사가 러시아에 자회사를 연 것은 이곳에 관련 분야 연구 인력이 풍부하고 정부의 지원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오브친니코프 부사장은 설명했다. 이번 금연 백신 개발프로젝트도 러시아 산업통상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