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왕자가 경찰에 검문을 당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앤드루 왕자가 지난 4일 오후 6시께 여왕의 거처인 런던 버킹엄궁 정원을 산책하다가 2명의 경찰로부터 검문을 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앤드루 왕자를 불법 침입자로 오해하고는 총을 겨누면서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땅에 엎드리라”라고 명령했다. 앤드루 왕자의 신분을 확인하기까지 약 30초가량 검문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찰은 “신분이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무기를 사용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그러나 앤드루 왕자는 이 사건으로 몹시 화가 났으며 이들에게 호통을 쳤다고 전했다.

이번 소동은 지난 2일 버킹엄궁에서 절도 용의자가 체포되고서 경찰이 경비체계를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영국 경찰은 2일 밤 버킹엄궁 담을 넘어 궁 내부에 침입한 남성 1명 등 절도 용의자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