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현지시간) ‘무기장사를 위한 상업적 전쟁’을 비판하고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바티칸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집전한 삼종 기도를 통해 “전쟁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인지 무기를 팔려는 것인지 늘 의심이 든다”며 “불법 거래로 무기를 팔아먹기 위한 상업적인 전쟁이 존재하며 이것은 우리가 함께 뭉쳐 맞서 싸워야 하는 적”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악에 맞서 싸우는 것은 골육상잔의 증오와 이를 부추기는 거짓말 등 모든 종류의 폭력을 거부하는 것이며 무기 확산과 불법 무기 거래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원고에 없는 내용의 연설도 이어갔다. 그는 이어 “시리아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파괴는 즉각 중단돼야 하며 우리는 이 분쟁의 해법을 찾아내기 위한 헌신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시리아와 이집트 등 중동지역에서 이어지는 내전과 폭력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교황은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한다는 명분으로 미국 주도의 공습 계획이 논의되는 가운데 전날을 시리아 평화를 위한 전 세계 금식과 기도의 날로 선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