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5월28일 임단협을 시작한 이후 101일 만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 회사 측과 잠정 합의한 임단협 합의안에 대해 9일 조합원 인준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4만2346명의 투표자 중 55.13%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준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6465명의 92.10%가 참여했다. 인준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10일 오전 윤갑한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타결 조인식을 열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일 임단협 본교섭을 통해 임금 9만7000원(기본급 대비 5.14%, 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350%＋500만원 지급,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300만원 등에 잠정 합의했다.

회사 측은 “늦게라도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향후 생산차질분을 만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도 조만간 본교섭을 열어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