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청송 "한국 女골프는 대만이 따라야할 롤모델"
“대만과 한국이 앞으로 골프 교류를 활성화시켜 아시아의 골프 강국으로 함께 발전해나갔으면 합니다.”

대만 경제인들의 골프모임 스윙잉 스커츠의 왕청송 회장(JCG아트센터 회장·사진)은 10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CC에서 열린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초청으로 이날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의 프로암 대회에 참가했다.

스윙잉 스커츠는 대만의 경제인들이 만든 골프팀으로 2010년 전 세계의 다양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자는 목적으로 설립된 뒤 올 1월 공익재단으로 전환했다. 대만의 상위 1%에 드는 부자 50여명이 가입한 이 골프팀은 총상금 1500만 대만달러(약 5억6000만원)를 걸고 여자 프로골프대회인 ‘스윙잉 스커츠 2011 TLPGA 인비테이셔널’을 열었다. 이 대회는 아마추어 골프팀이 주최한 첫 번째 국제프로대회라고 KLPGA 관계자는 설명했다.

왕 회장은 프로암 라운드를 마친 뒤 “아일랜드CC는 대만의 최고급 골프장에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고급 골프장”이라고 극찬하며 “특히 코스 길이가 길어 프로 선수에게도 어려운 고난도 코스라 큰 대회를 열 수 있는 골프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여자 골프선수들에 대해선 “한국 선수들은 목표가 굉장히 분명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도 마치 실전처럼 몰입한다. 선수층이 많은 것도 한국 여자 골프가 전 세계 1위를 하는 이유”라며 “한국은 대만 여자 골프계가 나아가야 할 청사진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스윙잉 스커츠는 한국의 김효주, 유소연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그는 “두 선수는 차세대 골프스타로서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아일랜드CC=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