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국유화 조치 1주년(9월 11일)을 앞두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중국중앙(CC) TV는 10일(현지시간) 중국 해경선과 일본의 순시선이 센카쿠 영해에서 추격전을 벌이며 대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소속 2350, 1115, 1126, 2112, 2113, 2146, 2506호 등 총 7척으로 구성된 해경선단이 이날 오전 9시18분 센카쿠 해역에 진입했다. 해경선 7척은 오전 10시께 센카쿠 8해리 지점까지 접근, 해상 순찰활동을 벌였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중국의 해경선이 센카쿠 영해에 진입하자 즉각 7척의 선박을 투입해 감시·추격에 돌입했다. 현재 양측의 해상 추격전이 종료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해경선 소속 공무원은 추격전 과정에서 일본 선박을 향해 "우리는 지금 중국 관할의 해역을 순항 중"이라며 "일본 선박이 이미 중국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년 전 일본은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를 불법 구매해 우리의 영토 주권을 심각히 침해했다"며 "일본은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에는 중국군의 무인 항공기가 센카쿠 부근을 비행, 긴장감을 높였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일본주일 중국대사관에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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