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1일 이마트에 대해 실적 가시성 개선 등을 고려하면 주식 매수 시기가 도래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종전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박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 규제 여파로 1년 넘게 이마트의 주가와 실적이 부진했지만 부정적인 요인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올해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지만 엄격한 비용통제와 기저효과에 비춰 2014~2015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분기별로는 오는 4분기부터 기저 효과가 예상돼 실적 저점은 올 3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 신장률은 -5%로 부진하겠지만 내년에는 4%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점포 휴무 규제의 기저효과와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적인 정부 규제는 없을 전망이고 비정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따른 인건비 상승분 역시 올해 실적에 충분히 반영, 이마트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마트 대형마트 영업의 매출총이익률은 유통구조 간소화와 고마진 자체상표(PL) 상품 매출 비중 증가에 힘입어 2011년 24.4%에서 올해 상반기 26.8%로 개선됐다"며 "현 시점은 매수 관점으로 전환해야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