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분당 오리사옥 3525억원에 재매각 추진
LH 분당 오리사옥 3525억원에 재매각 추진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기 성남시 구미동 본사(옛 주택공사 오리사옥)를 3525억원에 다시 매각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분당선 오리역과 붙어 있는 이 사옥은 대지 3만7998㎡에 연면적 7만2011㎡ 규모다. LH는 그동안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40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부담이 돼 입찰이 두 차례 유찰됐다. LH는 이번에 감정평가를 다시하고 당초(4015억원)보다 500억원가량 낮은 3525억원에 다시 매각하게 됐다.

이 사옥은 성남대로와 가깝고 인근 분당-수서간도로를 통해 서울로 가기 편하다. 동쪽으로 공원과 탄천이 있고 불곡산 전망도 가능하다. 쾌적한 근무환경을 갖추고 있어 사옥 및 업무시설 등으로 적합하다는 게 LH의 설명이다. 또 본관과 별관이 지하로 연결돼 각 건물이 독립적이면서도 연계성을 동시에 확보, 효율적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대금납부조건도 일시불(5개월 내 납부)과 분할납부(2년 내 납부 및 할부이자 부리) 중 선택이 가능해 초기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을 통해 입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13일 낙찰자를 선정한 뒤 이달 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투자금액 부담으로 매입을 망설였던 잠재수요자에게 이번 가격조정은 매력적인 구매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