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대 규모 연기금투자풀의 주간운용사 선정을 조달청이 맡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투자풀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연기금투자풀 운영기관 선정제도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연기금투자풀은 각 기금의 여유자금을 예탁받아 통합운용하는 제도다.

주간운용사가 예치자금을 통합관리하고 개별운용사에 배정해주면 개별운용사가 각 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2001년 연기금투자풀이 도입된 이래 삼성자산운용이 세 차례 모두 주간운용사로 선정돼 12년째 연기금투자풀의 자금을 관리해오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주간운용사 지위는 올해 말로 만료되며 이번에 새로 개선된 방식에 따라 새 주간운용사를 선정한다.

투자풀운영위원회는 운영기관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주간운용사 및 집합투자기구평가회사의 선정을 조달청에 위탁하기로 했다.

연기금투자풀의 수탁액은 연말 기준으로 2002년 1조9000억원에서 2009년 4조3000억원, 2010년 6조5000억원, 2011년 8조8000억원, 작년 10조7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달 기준 수탁액은 13조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채권형이 6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MMF와 주식·혼합형이 각각 2조5000억원, 3조8000억원이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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