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 홀에서 기회가 온다면 언제든지 그린을 노려야죠."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20·미래에세)이 12일 개막한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갤러리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김세영은 이날 경기도 안산의 아일랜드 골프장(파72·6천69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3언더파 69타를 친 김세영의 순위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1위다.

김세영은 "파5홀에서 티샷이 좋은 라이에 떨어지면 언제나 그린을 노리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6번홀(파5)에서는 홀까지 220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지만 볼에 백스핀을 건 뒤 홀 1.2m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볼이 홀 뒤 내리막 경사에 떨어졌지만 강력한 백스핀이 걸려 경사를 거슬러 홀 쪽으로 올라왔다.

김세영은 볼을 가격할 때 순간적으로 강력한 힘을 쏟아내는 임팩트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스윙은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김세영은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팩트보다 리듬이라고 생각한다"며 "임팩트 때에도 온 힘을 다 쏟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큰 부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동반 플레이이를 펼친 장타부문 1위 장하나(21·KT)와 티샷 비거리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16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60야드가 넘게 나왔다.

김세영은 "원래 장하나 선수가 나보다 비거리가 더 긴데 부상 때문에 오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 상금 3억원과 함께 홀인원 상품으로 1억5천만원 상당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받은 김세영은 "지난주 샷 감각이 이번 주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안산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