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동산시장이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인천에선 경매 물건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낙찰가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

부동산경매업체인 지지옥션은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인천 지역의 주거시설 경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8월까지 경매에 새로 나온 물건 수가 4019건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월평균 새 물건 수가 500여건인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6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시설에는 아파트뿐 아니라 주상복합, 단독주택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인천의 주거시설 경매 새 건수는 2007년 4417건에서 2008년 2485건으로 절반가량으로 줄어든 이후 2009년부터 5년 연속 증가세다. 올해 6000건을 넘어서면 2009년보다 약 3배 많은 셈이다. 수도권 다른 지역의 증가세를 뛰어넘는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71%로 전국 최하위다. 서울(76.8%)이나 경기 평균(75.1%)에 비해 크게 낮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