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2일 주류업종에 대해 내년 시장 경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라며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무학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류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구하는 롯데칠성이 내년 상반기 맥주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 정도에 다시 시장 경쟁이 달아오를 것"이라며 "영남 소주시장의 강자인 무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업계 경쟁 재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비용 증가 요인이지만 점유율 상승이 가능한 기업은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무학이 자본과 유통망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지만 2015년 서울과 수도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주류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학이 히트한 저도 소주 상품을 보유하고 있고, 소주 시장의 저도주화는 장기적인 경향이라고 김 연구원은 평가했다.

그는 "주류 시장의 트렌드 이동은 경쟁이 격화될 때 나타날 확률이 높아 무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무학 주가는 현재 부산시장 장악력을 감안할 때 저평가돼 있어 시장점유율 상승 가능성은 주가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