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양적완화 축소 규모 등 하방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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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금통위는 12일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네 달째 동결이다.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 지역은 경제활동이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신흥시장국은 국가별로 성장세가 차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경제의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 및 주요국 재정건전화 추진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고 봤다.
국내 경제는 수출과 소비가 개선되는 등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고용면에서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앞으로 '국내총생산(GDP)갭'은 상당기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GDP갭은 잠재 GDP와 실질 GDP의 격차로 마이너스 상태는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1.4%에서 1.3%로 소폭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1.5%에서 1.3%로 낮아졌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무상보육 정책 등에 의한 하락 효과, 국제곡물가격 하향 안정세 등으로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 시장에서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방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에서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금융 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에도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환율은 하락했다. 장기 시장금리는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 및 영향에 유의하고,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방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금통위는 12일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네 달째 동결이다.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 지역은 경제활동이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신흥시장국은 국가별로 성장세가 차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미국 경제의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 및 주요국 재정건전화 추진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고 봤다.
국내 경제는 수출과 소비가 개선되는 등 완만한 성장세가 지속됐다. 고용면에서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앞으로 '국내총생산(GDP)갭'은 상당기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으나,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GDP갭은 잠재 GDP와 실질 GDP의 격차로 마이너스 상태는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의 1.4%에서 1.3%로 소폭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1.5%에서 1.3%로 낮아졌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무상보육 정책 등에 의한 하락 효과, 국제곡물가격 하향 안정세 등으로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 시장에서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방에서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에서도 오름세가 이어졌다.
금융 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신흥시장국의 금융·외환시장 불안 등에도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환율은 하락했다. 장기 시장금리는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 및 영향에 유의하고,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방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