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리스 통계청은 6월 실업률이 27.9%로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높아졌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27.0%, 27.6%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5세에서 24세까지의 청년층 실업률의 경우는 더욱 시각해 지난해 같은 달의 54.8%보다 4%포인트 상승한 58.8%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4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4000명(14.2%) 늘었다. 취업자수는 362만8000명으로 12만8000명(3.4%) 줄었다.

그리스 정부는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노동 조합들은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공무원을 구조조정한다며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고등학교 교사 노동조합과 그리스 최대 연금보험인 IKA가 다음 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의사 등 공공의료시설 의료진들도 보건부 앞에서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아니스 브루트시스 노동부 장관은 “6월 고용지표는 고용시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음을 확인한 것”이라며 “신규 일자리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