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12일부터 양일간 홍콩에서 2013 아시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컨퍼런스에서 베어링 자산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속될 것이나 비교적 완만한 국면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는 향후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시장은 우호적인 통화 환경이 지속되는 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머징 시장의 경제성장세는 선진국의 성장세를 앞설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성장은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했고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는 매력적인 장기 성장스토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런던에서 베어링 자산운용의 주식투자를 총괄하고 있는 팀 스콜필드 대표는 "최근 이머징 시장의 주식이 다소 변동성을 보이긴 하였으나 선진시장 주식 및 이머징 시장 주식 모두 현재 역사적 평균 밸류에이션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의 환경 내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기업들의 이익성장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여전히 주식은 운용 팀이 선호하고 있는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기순환과 무관한 구조적인 성장에 연관된 기업들이 가장 유망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어링 자산운용 아시아의 윌프레드 싯 최고투자책임자는 "아시아 지역의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로 미국과 아시아의 가격 격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적인 경기회복세가 결국 아시아 지역의 내수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며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아시아 제조업체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및 기술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히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던 상품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일반적인 상품으로 시장이 성숙되어 가는 스마트폰 관련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어링 자산운용 아시아 멀티 에셋의 킴 도(Khiem Do) 대표 역시 "향후 미국 내 양적 완화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베어링 자산운용은 전세계적인 공조를 기반으로 한 점진적인 경제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이머징 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탐구하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틀간의 컨퍼런스에는 베어링 자산운용의 기관고객들과 주요 판매사들이 아시아 각국에서 참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