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가 애플의 아이폰 새 모델인 아이폰5S와 아이폰5C를 정가보다 각각 10달러, 20달러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애플은 그동안 최신형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모든 유통 과정에서 정가 판매만 해 왔다. 이 때문에 월마트의 이번 방식은 매우 이례적이다.

월마트는 13일부터 아이폰의 저가형 모델인 아이폰5C 16기가바이트(GB)의 예약 판매 가격을 1대당 79달러(약 8만6000원)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에서 아이폰5C를 예약구매한 사람들은 오는 20일부터 제품을 매장에서 받을 수 있다. 고급형인 아이폰5S 16GB의 1대당 가격은 189달러(약 20만5000원)로 정해졌다. 아이폰5S의 예약 판매는 2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두 제품 모두 2년 약정 조건이 붙어 있다.

월마트는 “이번 할인 판매는 애플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대규모 물류망과 공급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저가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월마트가 애플과 아이폰 판매 계약을 체결한 건 지난해 9월 아이폰5 출시부터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