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5) 장하나(21) 양수진(22) 선수는 미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스누피 인형(사람이 들어가 있는 큰 탈인형)과 장난을 치며 시간을 보냈다. 스누피는 이번 대회를 후원하는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의 마스코트. 장 선수는 “우리가 자꾸 못살게 구니까 스누피 인형이 도망간다”며 다시 스누피 인형을 데려오면서 장난꾸러기의 면모를 발휘했다.
○…김소영(26·볼빅)과 정하늘(24)을 비롯한 수십명의 선수들은 디지털 캐리커처를 그려달라며 줄을 섰다. 디지털 캐리커처는 주최 측이 갤러리를 위해 마련한 이벤트 중 하나. 즉석에서 갤럭시노트 10.1로 사진을 찍고 전문가가 그 사진을 바탕으로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선수들은 “눈을 크게 그려달라” “눈썹을 풍성하게 해달라”며 구체적인 주문을 잊지 않았다.
○…오랜만에 만난 선수들은 포옹으로 인사하며 회포를 풀었다. 클럽하우스의 중앙홀에 있는 의자에 삼삼오오 모여 폭풍 수다를 떨며 무료함을 달랬다. 푹신한 의자에 기대 꿀잠을 자는 선수도 있었다. 오전 일찍부터 필드에 나가 비를 맞은 선수들은 잠시 동안의 휴식이 달게 느껴졌다.
아일랜드CC=김인선/서기열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