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석 사장 "투명경영·공정경쟁으로 미래지향 SK케미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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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투데이
![이문석 사장 "투명경영·공정경쟁으로 미래지향 SK케미칼로 변신"](https://img.hankyung.com/photo/201309/AA.7848877.1.jpg)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사진)은 지난 13일 기자와 만나 “구성원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 인프라와 모두가 적극 참여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장은 조직을 회사의 대표 제품인 ‘에코젠’에 비유하며 투명경영을 강조했다. 에코젠은 SK케미칼이 옥수수와 밀 등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고기능성 합성수지다.
그는 “매달 경영 실적을 전 사원과 공유하고 있다”며 “경영 실적 공개는 투명경영의 시작이며 이를 통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회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명경영 방침은 인사에도 적극 반영된다. SK케미칼은 팀장 및 해외 주재원 자리에 연차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연공서열이나 지연·학연·혈연이 아닌 직무와 능력에 맞는 인재를 핵심 자리에 앉히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구성원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평소 역량을 쌓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며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도전하려는 마인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상명하달 방식의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임직원 전체가 함께 참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회의 문화와 보고 절차를 바꿨다. 이 사장은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배석자가 아닌 자신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는 주인이 돼야 한다”며 각종 회의에 신입사원을 참여시키라고 했다. 보고서를 제출할 때는 화려한 파워포인트 형식을 배제하고 한 페이지로 간단하게 요약토록 했다.
그는 “기업이 변하려면 구성원 모두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 의식이 필수적”이라며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이 사장은 1979년 SK케미칼 전신인 선경합섬에 입사했다. 이후 기능성사업본부장, 소재본부장, 인력개발실장 등을 거쳤다. 2009년 그린케미칼 사업부문 대표를 맡았고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