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한 대출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Cost of Fund Index)가 잔액 기준과 신규취급액 기준 모두 지난 2010년 2월 도입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6일 8월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연 2.62%로 전달에 비해 0.02%포인트 떨어졌다. 8개월째 하락세로 사상 최저치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연 3.02%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하락해 코픽스 도입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과거에 취급한 고금리 예금상품들은 속속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반면 신규 예금 상품엔 저금리가 반영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지난 5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과 예금금리 인하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잔액 기준 코픽스에 비해 시장금리 변동이 빨리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