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이 15일(현지시간) 왕궁에서 열린 댄스파티에 신분을 막론하고 궁에 온 모든 사람들과 평등주의적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 즉위 40년을 기념했다.

올해 67세인 구스타프 16세는 이날 스웨덴 국영 라디오를 통해 “왕궁의 안뜰에서 열리는 음악과 댄스파티에 모든 사람을 초청한다”며 “누구든지 댄스화를 가져오면 환영한다”고 말했다.

1947년 비행기 사고로 부친을 여읜 구스타프 16세는 1973년 조부인 구스타프 아돌프 6세를 승계해 국왕으로 즉위했다. 그는 즉위 40주년 기념 방송 인터뷰에서 “얼마나 더 오래 왕위에 머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의 건강에 따라 결정될 문제로 대답할 수 없다”며 “우리 주위에 아주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집권여당인 사회민주당 성향의 현지 신문 아프톤블라데트가 지난 1월 스웨덴 국민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60%가 구스타프 16세의 양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후계자는 장녀인 36세의 빅토리아 공주다. 빅토리아 공주는 2010년 스웨덴 중부 산골 마을 출신의 피트니스 강사와 결혼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