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16일 오후4시20분

[마켓인사이트] 현대로템, 10월 상장…최대 6200억 공모
상장 시점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던 현대로템이 연내 기업공개(IPO)에 나서기로 최종 확정했다. 현대로템이 다음달 말 증시에 입성하면 올해 IPO시장의 ‘최대어’로 등극하게 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이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현대로템은 주당 1만7000~2만3000원에 2706만주(4600억~6223억원)를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 규모로는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 이후 가장 크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현대로템의 시가총액이 1조4000억~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 주관은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맡았다. 일반 공모청약은 다음달 22~23일 실시한다.

현대자동차 계열 철도차량제조업체인 현대로템은 현대차(지분율 57.64%)에 이은 2대주주인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42.36%)에 연내 자금 회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이후 증시가 추락하자 상장절차를 중단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공모 청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매출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을 올렸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