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랑해 톤즈’, 이태석 신부 삶의 향기 그대로 전해졌나
[신나영 기자] 故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린 뮤지컬 ‘사랑해 톤즈’가 10월1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사랑해 톤즈’는 전쟁과 병으로 꿈과 미래가 존재하지 않는 아프리카 톤즈에 의사로 활동 하던 이태석 신부가 학교와 병원을 짓고, 병이 든 사람들을 고쳐주며, 악기를 가르쳐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감동 깊은 뮤지컬이다.

이미 ‘울지마 톤즈’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와 뮤지컬로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며, 유명세를 타기도 한 ‘사랑해 톤즈’는 2013년 더욱 크고 화려해진 무대연출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홍경민, 고유진, 윤복희, 이미쉘 등 쟁쟁한 스타들이 출연하며 공연 전부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뮤지컬의 제작 의도이자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태석 신부가 펼친 헌신적인 삶을 통해 관객 모두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보다 가치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
뮤지컬 ‘사랑해 톤즈’, 이태석 신부 삶의 향기 그대로 전해졌나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0일간 펼쳐진 2013년 최고의 감동 휴먼 뮤지컬 ‘사랑해 톤즈’. 그러나 창작뮤지컬인 본 공연을 바라보는 업계 인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태도를 보였었다. 더욱 유명한 라이선스 작품들을 무대에 올리며 작품성이 보장된 공연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도 부족하다는 입장에서다.

또한 우리나라 공연 문화가 성장하고는 있지만 성숙된 단계는 아니기에 공연에 대한 투자도 미비한 상태였다. 수많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창작 뮤지컬을 올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사랑해 톤즈’의 제작자들은 보다 강력한 추진하에 이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직접 지은 음악으로 사랑을 전파하며 설교활동을 펼쳐온 이태석 신부의 감동 그대로를 표현하려면 뮤지컬만큼 최고의 장르는 없다는 생각이었다.

연출제작자들과 배우들은 자신들의 재능이 이렇게 값지게 사용됨에 감사하며, 사명감으로 공연 준비에 임했다. 그것이 수많은 인기 뮤지컬을 뒤로한 채 창작의 고통과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고도 끈을 놓지 않고 달려온 이유다. 마치 이태석 신부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헌신의 자세로 아프리카를 위해 살았던 것처럼.

그러나 그러한 공연 의도가 얼만큼 전해졌을까. 뮤지컬 ‘아프리카 청년들의 로맨스에 치중한 나머지 이태석 신부가 선교를 위해 힘쓴 내용이 덜 부각되었다는 평도 있었다. 또한 하나님의 명령대로 아들의 쓰임을 위해 아프리카 톤즈로 보내야만 하는 이태석 신부 어머니의 슬프고도 가슴 찢어지는 고통의 감정을 끝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아쉬운 점도 언급되었다.

하지만 ‘사랑해 톤즈’는 창작 뮤지컬임에도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화려한 무대 구성으로 다양한 춤과 노래 등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기존 뮤지컬과는 달리 다문화 가정 친구들을 모아 브라스 밴드로 구성한 점도 크게 주목할 일이기도 하다.

세종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 공연이 서울과 대구를 넘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지역에 널리 전파되어 해외 대형 무대에서도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뮤지컬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감성뮤지컬 ‘사랑해 톤즈’ 오는 10월 대구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며, 수준 높은 공연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수많은 관객들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출처: w스타뉴스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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