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16일 이날 분할 재상장하는 대한항공에 대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던 악재들이 해소되는 과정에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4만4000원으로 제시했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분할과 주식 증여로 소멸됐던 주가 모멘텀이 최근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과 함께 본격적으로 살아날 전망"이라며 "원화 약세가 반전했고, 일본노선의 구조조정이 이뤄진 상황에서 화물 경기는 개선의 실마리가 관찰된다"고 밝혔다.

상대적인 경기 호조와 함께 최근 원화 약세가 반전되면서 이익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다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이 10원(기말·평균) 상승하면 대한항공의 세전이익은 1000억원 가까이 하락하게 된다고 류 연구원은 전했다.

실적 악화이 주 원인이던 일본도선도 최근 구조조정과 적극적인 환승 수요 유치로 이례적으로 빠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화물 부문은 아직까지 큰 회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손실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여객 부문에서 빠른 실적 개선이 관찰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환승 수요가 지난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으나 7월과 8월 각각 0.7%, 28.0%를 기록해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며 "여객 실적 회복으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해 22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