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한가위] 아라비아 문화 한눈에 '이슬람의 보물'…학 그림 한자리 '서학비상'
모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연휴. 함께 전시장을 방문해 오순도순 대화를 나누며 가족 간의 우애를 돈독히 하는 것은 어떨까.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전시를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라비아 천년 영화를 살필 수 있는 ‘이슬람의 보물’전을 열고 있다. 금으로 만든 보석함과 화려한 카펫 등 쿠웨이트 알사바 왕가가 소장한 국보급 보물 370점을 통해 8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아라비아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다.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입장하는 성인 1명당 자녀 4명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아랍어 서예 및 이슬람 전통의상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성인 1만2000원, 어린이 8000원. (02)541-3173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서학비상(瑞鶴飛翔): 한국 근현대 학 그림’(사진)도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인 전시다. 십장생의 하나로 선비의 고고한 자태와 장수의 상징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학 그림은 한가위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채용신, 김은호, 이도영 등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에 걸쳐 활동한 대가와 박생광, 장우성, 조중현 등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11월17일까지. (031)637-0033

정석범 문화전문 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