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한국전력에 대해 국회에서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통과되면 실적 안정화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높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9월 정기국회에서는 전력거래 상한가격제, 정부승인 차액계약제도 도입 등을 포함한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10월에는 전기요금체계 개편안이 논의된다. 개편안 내용은 주택용 요금 누진세 축소, 연료 비연동제 시행과 계절·시간대별 차등요금 확대, 부하별 요금 조정 등 산업용 전기요금 합리화 등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시장가격을 통한 합리적 소비 유도, 수요 분산, 수급불균형 해소를 위한 것"이라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전력구입가격의 안정화와 산업용 전기 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중장기 실적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11월 3개 원전을 재가동하고 내년 신규 원전을 운영하는 효과는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원전비리로 가동이 정지된 3개 재가동 원전은 10월 말과 11월 초 사이에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규 원전인 신월성 2호기와 신고리 3호기는 2014년 상반기에 가동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3개 신규 원전 가동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1조7000억원일 것"이라며 "내년 총 1700MW, 2015년 2000MW의 신규 석탄발전소가 가동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4년 이후 구조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