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탐방보고서를 통해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 부진 등에 올 3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4만원은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한 1186억원으로 예상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이신(가축 사료용 아미노산)의 중국 판매가 하락에 바이오사업부가 예상대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이신 가격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연말 미국 아이오와 라이신 물량 출회를 고려할 때 연내 급격한 라이신 가격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곡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는 "내년 식품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18%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오 부문의 실적 변동성이 축소될 경우 내년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HMC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최근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 매각으로 3분기 지배주주귀속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8% 증가한 16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매각 차익은 1800억원이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