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서울 강남구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서울 서초구가 가장 높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간(2008년 9월~2013년 9월)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평균 매매가격은 4억725만원에서 4195만원 떨어진 3억6530만원으로 분석됐다. 전셋값은 1억4568만원에서 5375만원 오른 1억9943만원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는 서울 강남구가 11억5418만원에서 1억7427만원 하락한 9억7991만원으로 매매가격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경기 과천시가 7억8958만원에서 1억5917만원 내린 6억3041만원, 서울 송파구가 8억4717만원에서 1억1242만원 빠진 7억3475만원으로 매매가격 내림폭이 컸다.

같은 기간 수도권 시·도별 평균 전셋값을 살펴보면 서울이 2억123만원에서 2억8146만원으로 8023만원 올랐다. 경기는 1억2024만원에서 4586만원 뛴 1억6610만원, 인천은 9154만원에서 2805만원 오른 1억1959만원이다.

시·군·구별 평균 전셋값 상승폭은 서울 서초구가 3억2373만원에서 4억9255만원으로 1억6882만원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다음으로 송파구가 1억5395만원, 강남구가 1억2079만원 올랐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4·1대책 후속 입법이 늦어지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서 전셋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