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존슨(37·미국·사진)이 미국 PGA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 BMW챔피언십에서 정확한 퍼팅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자신의 PGA투어 10년 만에 거둔 통산 10승이다.

존슨은 폭우로 연기돼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레스트의 컨웨이팜스G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낸 존슨은 닉 와트니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44만달러(약 15억6355만원).

페덱스컵 포인트 2500점을 받은 존슨은 페덱스컵 랭킹 4위로 뛰어올라 상금 1000만달러가 걸린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존슨은 동생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 페덱스컵 순위가 27위로 밀리기도 했다.

존슨은 “우승이 절실할 때 찾아왔고 투어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활력을 얻었다”며 “다음주 투어챔피언십에서도 이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존슨은 짐 퓨릭(43·미국)에 3타 뒤진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2번홀(파3)에서 홀에서 8m 떨어진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는 각각 3.7m와 1.2m 거리의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연속 버디를 기록,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존슨은 12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을 홀 앞 2.5m에 붙여 버디를 성공시켰다. 16번홀(파4)에선 그린 주변 프린지 5.8m 지점에서 공을 굴려 그림 같은 버디를 만들어냈다. 17번홀(파3)에서는 4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에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