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는 진정 ‘골든 연휴’로 꼽힌다. 길게는 1주일을 넘게 쉴 수 있어서다. 그만큼 고향에 머무는 시간도 많고, 고향에 개장한 모델하우스를 구경 삼아 방문하는 귀성객도 늘어날 수 있다.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라면 신경 써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어서다. 건설사들은 귀성객 방문이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추석 연휴에도 모델하우스를 열고 손님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추석 '내고향 알짜단지' 둘러볼까

○혁신도시와 교통여건 개선 지역 ‘주목’

경기 남부지역은 시흥 배곧신도시, 수원 광교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 다수 있다. 배곧신도시에서는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이 손님을 맞고 있다. 단지 인근에 시화·반월산업단지, 인천 남동공단 등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울트라건설도 경기 수원시 하동 일대에서 ‘광교 경기대역 울트라참누리’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충청권을 찾는 귀성객들은 논산, 보령 등 충남지역 모델하우스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논산시 내동에 모델하우스가 있는 ‘논산 코아루’의 경우 논산 제2산업단지 배후주거지로서 주목받는 곳이다. 논산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 중교천 물순환형 수변도시 조성사업 등 개발호재도 많다. 지난 9일 개관한 ‘보령 라온프라이빗’도 주포농공단지 등 보령시 인근 주요 산업단지와 가깝다.

포항·울산 등 대표적인 산업도시에서도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경북 포항시 해도동에선 ‘양학 도뮤토’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다. 울산에서는 ‘경동·우신 알프스타운’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만하다. 1540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45·54㎡의 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호남권에선 광주전남혁신도시 일대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한국농어촌공사 등 15개 공공기관이 옮겨온다. 나주시 석전리에서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은 공공기관 직원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단지다. 전북 전주시에선 ‘영무예다음’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단지 주변으로 백제대로와 서원로가 있어 전주 시내 어디든 이동이 편하다.

○정부 지역공약사업 챙겨봐야


고향지역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때는 해당지역 주요 개발계획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의 경우 아파트 시세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어서다. 지난 7월 정부는 106개에 달하는 ‘지역공약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공약을 뒷받침할 167개 사업이 하반기부터 시작됐다. 이 중에 예전부터 진행해온 계속 사업이 71개, 신규 사업은 96개다. 신규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우선 추진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