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첫 무대부터 해트트릭을 기록, 유럽 축구 최고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18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튀르크 텔레콤 아레나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터키)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3골 1도움을 펼친 호날두과 2골 1도움을 보탠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을 앞세워 6-1 대승을 거뒀다.

유럽 축구 최고 연봉(약 246억8천만원)을 자랑하는 '골잡이'

호날두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시작으로 후반 21분과 후반 추가 시간에 잇달아 골을 터트렸다.

갈라타사라이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만에 골키퍼 장갑을 낀 이케르 카시야스가 갈비뼈 부상으로 교체됐다. 지난 1월 손가락 골절로 한동안 벤치를 지키던 카시야스는 다시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지만 공중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인 세리히오 라모스와 충돌해 왼쪽 갈비뼈를 다쳤다. 전반 15분 만에 디에고 로페스와 교체되면서 8개월 만의 복귀전을 마쳤다.

경기 초반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3분 앙헬 디 마리아의 패스를 받은 이스코가 선제골을 꽂아넣으며 전열을 정비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9분 벤제마가 디 마리아와 호흡을 맞춰 결승골을 만들었다.

이후 호날두는 빛나는 '골 감각'을 자랑하며 대량 득점의 신호탄을 쐈다. 후반 18분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한 호날두는 3분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6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작성한 뒤 후반 39분 갈라타사라이의 우무트 불루트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호날두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6-1 대승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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