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이란 정부가 비밀리에 소유 관리해 온 뉴욕 맨해튼의 한 고층건물에 대한 몰수 조치를 승인했다.

17일(현지시간) CNN머니 인터넷판은 이란 정부가 소유해 온 건물에 대해 자금세탁방지법과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를 위반했다고 판시, 몰수 조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몰수된 건물 가치가 5억~7억 달러로 추산된다.

프리트 바라라 맨해튼 연방검사는 이번 조치는 테러와 관련된 몰수조치로는 미 정부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 건물은 36층 높이로 맨해튼 중심지인 5번가, 록펠러센터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다수 기업체가 세들어 있다.

몰수된 건물은 축출된 이란 팔레비 전 국왕이 설립한 비영리조직에 의해 1970년대에 건립됐으며 현재 알라비재단으로 불리는 이 단체가 소유권의 60%, 40%는 '아사 코프'(Assa Corp)가 갖고 있다.

뉴욕 검찰은 '아사 코프'가 이란 정부가 소유 관리하는 은행의 간판 역할을 하고 있고 알라비재단도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빌딩 소유주인 알라비재단과 아사 코프가 임대 수입을 이란정부에 송금해 왔다는 것.

한편 알라비재단은 법원 판결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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