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한 50대 남자가 집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오전 10시 5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최모(56)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최씨의 딸(15)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딸은 경찰에서 "방에 있는데 갑자기 총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아버지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집 안에는 최씨와 최씨의 아버지(92), 딸 등 세 식구가 있었으며 경찰이 현장에 방문했을 때 최씨의 아버지도 안방 침대 위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 아버지는 지병으로 자연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고로 힘들어 죽음을 택했고 아버지의 방을 청소하다가 총을 발견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최씨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씨의 아내는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사용한 총기는 45구경으로 전직 경찰관이던 아버지의 것이라고 유서에 적혀 있었다.

경찰은 노령의 아버지는 지병으로 자연사하고 최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