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총리 3선은 확정적…여야, '反유로 정당' 돌풍 경계

독일 총선을 하루 앞둔 21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의 페어 슈타인브뤽 후보가 마지막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들 두 후보는 친 유럽 노선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면서 변수로 떠오른 반(反) 유로화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의 실내 공연장인 템포드롬에서 30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한 독일, 유럽에서 존경받는 독일, 세계에서 여러 국가의 친구인 독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켈은 "유로화의 안정은 유럽을 위해서 좋은 것뿐만 아니라 독일의 기본적인 이해와 부합한다. 그것은 일자리와 번영을 보장한다"고 역설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포르자가 20일 발표한 정당별 예상 득표율을 보면 AfD가 4%로 원내 의석 배정 기준인 5%에 1% 차로 따라붙었다. 메르켈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ㆍ기독교사회당(CSU) 연합이 40%로 다수당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지만,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은 원내 의석 배정 커트라인인 5%를 가까스로 맞추는 것으로 예상됐다.

야권에선 사회민주당(SPD)이 26%, 녹색당이 10%, 옛 동독 시절 공산당 후신인 좌파당이 9%로 연정과 야권 전체의 예상득표율이 45%로 동률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