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홀로 사는 노인 10명 중 7명은 여성이며 남성보다 더 많은 질병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시가 2011년 시행한 독거노인 전수조사 데이터베이스를 성별로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거주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 5만8702명 중 77.6%인 4만5596명이 여성이었다.

앓는 질병은 여성은 2.7개, 남성은 1.6개로 건강 면에서 홀로 사는 여성 노인이 남성 노인보다 취약했다. 이들이 가진 주요 질병은 관절염, 고혈압, 신경통, 골다공증, 당뇨병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 독거노인의 월평균 소득은 42만5000원으로 남성 독거노인 53만5000원의 79% 수준에 그쳤다. 월평균 소득 45만 원 이하는 여성이 72.3%, 남성이 62.2%로 조사됐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여성은 7.7%로 남성 14.7%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무주택자는 여성이 2만7822명으로 남성 8684명의 3배가량 됐다.

가난과 질병 등에 노출되다 보니 여성 독거노인 중 절반에 가까운 44.9%는 친구와도 연락하지 않았다.이웃과 연락 없이 지내는 비율도 47.5%나 돼 사회적으로 고립된 양상을 보였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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