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3명 중 2명은 정년 60세 법제화에 맞춰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자의 절반은 임금피크제 도입 때 10~20%의 급여 감소를 수용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근로자 485명을 상대로 한 정년 연장과 기업 인사 체계에 대한 근로자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6.8%는 ‘정년 60세 법제화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6.8%는 임금피크제 도입시 수용 가능한 임금 감소 수준을 ‘10% 이상 20% 미만’이라고 응답했다. ‘10% 미만’(35.1%)과 ‘20% 이상 30% 미만’(15.9%)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정년 연장에 민감한 50대 이상 근로자의 81.2%가 ‘10% 이상의 임금 감소를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해 다른 층에 비해 임금 감소에 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10% 미만’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 근로자가 45.8%로, 대기업 근로자(24.5%)보다 임금 감소에 부정적이었다. 이와 함께 근로자 100명 중 94명은 ‘연령, 근속연수가 낮은 상사와 근무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