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국·인도 출격…세계 130개 통신사에 공급
![LG전자 평택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 직원들이 지난 21일 미국 독일 등 해외시장에서 판매할 신형 ‘LG G2’ 스마트폰을 들고 첫 안내 화면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309/AA.786282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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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기 평택시 진위면 LG전자 평택공장. 달콤한 추석연휴 기간이지만 G2를 만드는 생산라인은 24시간 돌아가고 있었다. 최고 품질을 위해 라인 옆에 붙어선 직원들은 기판 조립, 디스플레이 부착 등 공정 하나하나가 끝날 때마다 테스트를 실시했다.
LG전자 공장 대부분이 16~23일 최장 8일간 가동을 멈췄지만 G2 생산라인이 들어선 평택공장엔 19일 추석 당일을 포함한 연휴기간 내내 수백여명의 직원이 출근해 주·야간 2교대로 구슬땀을 흘렸다. 국내시장에 이어 이달 12일 미국 독일 등 해외에서도 잇따라 출시되면서 주문이 몰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30일 인도, 10월1일 중국, 10월 초 영국 등 각국에서의 출시 예정일이 줄줄이 다가오면서 생산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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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지난달 7일 미 뉴욕 공개행사 이후 8주 이내, 즉 다음달 2일까지 북미와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 G2를 출시해 대대적인 바람몰이에 나서기로 마케팅 전략을 짰다. 이를 통해 올 2분기 5.1%(시장조사업체 가트너)까지 상승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더 높일 계획이다. G2는 기존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은 세계 130개 통신사에 공급된다.
G2는 LG 전 계열사가 총력을 기울여 만든 제품이다. 전원·음량 버튼을 스마트폰 뒷면으로 옮겨 조작을 쉽게 하고, 디스플레이 크기도 5.2인치로 더 키웠다. 또 1300만화소 카메라, 하이파이 사운드 등 앞선 하드웨어뿐 아니라 화면을 두 번 두드리면 켜지는 기능, 귀에 대면 전화가 걸리는 기능 등 다양한 사용자경험(UX) 기술도 탑재했다.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G2 후면키에 대해 “인체공학적이며 공간을 절약한 디자인”이라며 “눈으로 보지 않고도 집게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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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장경쟁이 격화하는 것은 부담이다. 애플 아이폰5S 판매가 시작됐고, 삼성의 신형 갤럭시노트3도 세계 각국에서 출시되고 있다. 소니 노키아 등도 신제품을 내놓았다. LG전자 관계자는 “G2는 혁신적 디자인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역대 가장 많은 세계 130개 통신사에서 판매될 예정”이라며 “G2 출시를 계기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