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월2일로 제의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을 여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23일 밝혔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회담에 대해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회담 일정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현재 분위기에서 금강산 관광 회담 재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을) 별개로 추진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관광 재개를 협의하는 것은 국민정서 등을 감안하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대표적인 남북 간 교류협력 사업이다. 하지만 개성공단과 달리 금강산 관광은 우리 측이 거둘 수 있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정부 일부의 평가다. 한 안보부처 고위당국자는 “개성공단은 북한에 시장경제를 학습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되지만 금강산 관광은 특구로 차단된 공간이어서 주민들과의 접촉 기회도 없고 시장경제 전파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