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가 올 3분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제외한 주요 사업에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목표주가를 180만 원에서 170만 원으로 5.5%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10조2000억 원보다 낮은 9조55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스템 LSI 부문에서 애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공급이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보인다"며 "무선사업 실적의 경우 전 분기와 유사하겠으나 평균판매단가 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TV용 패널 가격 하락이 컸고 아몰레드 패널 판매량도 저조했다"며 "TV 부문의 실적 역시 가격 인하 경쟁과 출하량 부진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또 올 하반기 영업이익이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여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