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
한국 중고차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아프리카 국가는 가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으로는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의 오토위니닷컴(자동차 수출정보 사이트)에 의뢰해 올해 1~7월까지 해외 바이어 문의 통계자료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가나는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623건의 문의글이 올라와 한국산 중고차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지영 SK엔카 해외사업본부 팀장은 “아프리카에서 바이어들이 직접 한국으로 출장을 오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며 “때문에 오토위니닷컴에서 사진과 동영상으로 매물을 확인하고 구입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가나는 유럽 국가들의 서아프리카 원조 속에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가격대, 연식, 차종 등 관심을 갖고 있는 매물의 폭이 넓은 시장이어서 수요가 다양하기 때문에 문의가 활발하다는 게 SK엔카 측 설명이다.

가나에 이어 나이지리아(539건) 세네갈(292건) 코트디부아르(155건) 에티오피아(128건) 앙골라(126건) 남아공(124건) 우간다(91건) 케냐(8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좌핸들 차량을 이용하는 나라들에서 중고차 문의가 많았다. 반면 남아공 우간다 케나 등 우핸들 차량을 이용하는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수입 비중이 적었다.

모델 중에선 그랜드 스타렉스가 총 101건으로 바이어 문의가 가장 많았다. 아프리카 지역은 도로 사정이 열악해 승합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중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기아차 쏘렌토(75건)와 현대차 아반떼(65건) 쏘나타(49건) 싼타페(42건) 순이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