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패션사업을 떼고 순수 전자재료 업체로 거듭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9시 47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날보다 4300원(4.67%) 오른 9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날 소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에버랜드에 패션사업을 양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1조500억원이고, 양도예정일은 오는 12월1일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 사업 양도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에버랜드에 패션 부문을 1조원에 양도키로 했다"며 "이는 당사 목표주가에에 반영된 패션 가치 7000억원 대비 높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순수 전자재료 업체로 진화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션 매각 금액으로 신규 사업 확대, 인수합병(M&A), 기존 사업 증설 등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패션 실적 미반영으로 ROE가 낮아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패션 부문 매각으로 순수 전자재료 업체로 진화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