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vs 김세영…해외-국내파 골프여왕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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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퍼팅이냐…화끈한 장타냐
KDB대우증권클래식 27일 개막
박인비·박세리·김세영 한 조로
KDB대우증권클래식 27일 개막
박인비·박세리·김세영 한 조로
‘정교한 퍼팅이냐, 화끈한 장타냐.’
여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이번주 국내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박인비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GC(파72·640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총상금 6억원)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이후 첫 국내 무대 출전이다.
박인비가 KLPGA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작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대회 이후 9개월 만이다. 국내 무대에 선 것은 지난해 10월 스카이72CC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이다.
올 시즌 3연속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등 미 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218만6600달러), 올해의 선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박인비의 샷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박인비의 퍼팅과 김세영의 장타 대결
최대 관심사는 KLPGA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역전의 여왕’ 김세영(21·미래에셋)과 ‘골프 여제’ 박인비의 맞대결이다. 2주 전 KLPGA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을 석권하는 등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6억2827만원)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은 이번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270야드를 넘나드는 화끈한 장타가 장기다. 박인비보다 20~30야드는 더 나간다. 김세영은 파5홀에 ‘2온’을 노리고 공격적인 코스 공략을 즐긴다. 올 시즌 거둔 3승도 모두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장식해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인비는 정교한 퍼팅을 주 무기로 24주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7~8m 중장거리 퍼팅이 홀로 쏙쏙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 누구도 상대할 수 없다. 미국 투어 9승, 일본 투어에서 4승을 거둔 박인비는 아직 KLPGA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컵을 안아본 적이 없다.
◆박세리 등 해외파 대거 출격
미국 LPGA투어가 2주간 휴식을 가지면서 고국 나들이에 나선 선수는 박인비뿐만이 아니다. LPGA투어 상금랭킹 7위를 달리는 최나연(26·SK텔레콤)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정상에 오른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김세영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도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미 LPGA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2위(75.4%)의 송곳 아이언샷을 자랑하는 최운정(23·볼빅)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회에 해외파들이 대거 등장한 배경에는 추석 연휴로 선수들이 많이 귀국한 데다 이번주까지 3주 연속 미국 대회가 열리지 않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게다가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KDB금융그룹은 박세리의 메인 스폰서이자 최나연의 서브 스폰서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대회 대행사인 IB스포츠를 매니지먼트사로 두고 있다. IB스포츠 측은 “박인비와 유소연은 국내 팬들을 만날 수 있는 대회 출전을 고려해오다 일정이 맞는 이번 대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주와 전인지 신인상 경쟁 불꽃
국내파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인상 후보인 상금랭킹 2위(3억8737만원) 김효주(18·롯데)와 4위(3억5875만원) 전인지(19·하이트진로) 간 자존심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신인상 포인트 1462점으로 1위인 김효주와 2위 전인지(1391점)의 신인왕 포인트 차이가 71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여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이번주 국내 선수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박인비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강원 평창군 휘닉스파크GC(파72·640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총상금 6억원)에 출전한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이후 첫 국내 무대 출전이다.
박인비가 KLPGA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작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스윙잉 스커츠 대회 이후 9개월 만이다. 국내 무대에 선 것은 지난해 10월 스카이72CC에서 열린 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이다.
올 시즌 3연속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등 미 LPGA투어에서 6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218만6600달러), 올해의 선수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박인비의 샷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골프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박인비의 퍼팅과 김세영의 장타 대결
최대 관심사는 KLPGA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역전의 여왕’ 김세영(21·미래에셋)과 ‘골프 여제’ 박인비의 맞대결이다. 2주 전 KLPGA투어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을 석권하는 등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6억2827만원)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은 이번에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세영은 270야드를 넘나드는 화끈한 장타가 장기다. 박인비보다 20~30야드는 더 나간다. 김세영은 파5홀에 ‘2온’을 노리고 공격적인 코스 공략을 즐긴다. 올 시즌 거둔 3승도 모두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장식해 골프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인비는 정교한 퍼팅을 주 무기로 24주째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7~8m 중장거리 퍼팅이 홀로 쏙쏙 들어가기 시작하면 그 누구도 상대할 수 없다. 미국 투어 9승, 일본 투어에서 4승을 거둔 박인비는 아직 KLPGA투어에서 한 번도 우승컵을 안아본 적이 없다.
◆박세리 등 해외파 대거 출격
미국 LPGA투어가 2주간 휴식을 가지면서 고국 나들이에 나선 선수는 박인비뿐만이 아니다. LPGA투어 상금랭킹 7위를 달리는 최나연(26·SK텔레콤)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내며 정상에 오른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금융클래식에서 김세영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도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미 LPGA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2위(75.4%)의 송곳 아이언샷을 자랑하는 최운정(23·볼빅)도 기대를 모은다.
이번 대회에 해외파들이 대거 등장한 배경에는 추석 연휴로 선수들이 많이 귀국한 데다 이번주까지 3주 연속 미국 대회가 열리지 않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게다가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KDB금융그룹은 박세리의 메인 스폰서이자 최나연의 서브 스폰서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대회 대행사인 IB스포츠를 매니지먼트사로 두고 있다. IB스포츠 측은 “박인비와 유소연은 국내 팬들을 만날 수 있는 대회 출전을 고려해오다 일정이 맞는 이번 대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주와 전인지 신인상 경쟁 불꽃
국내파 선수들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인상 후보인 상금랭킹 2위(3억8737만원) 김효주(18·롯데)와 4위(3억5875만원) 전인지(19·하이트진로) 간 자존심 경쟁이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신인상 포인트 1462점으로 1위인 김효주와 2위 전인지(1391점)의 신인왕 포인트 차이가 71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도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