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기초연금 공약 후퇴와 관련한 인책 사의 검토설과 관련해 "공약 축소를 책임진다는 그런 얘기는 상당히 와전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이 요구하는 복지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만큼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 것은 맞다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진 장관은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을 마치고 이날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기초연금) 공약과 관련해서는 사실 장관 차원에서 얘기할 사안은 아니다. 그건 농담으로라도 한 적이 없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장관은 이어 "특히 외국에 간 사이 이런 일이 벌어져서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죄송하다. 갔다 와서 하려고 했는데 밖에서 이런 일 벌어져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퇴설 논란 자체에 대한 사과의 뜻도 밝혔다.

진 장관은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사퇴 검토설에 대해 엉뚱한 추측이며,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

진 장관은 다만 "2주전 쯤 내가 국민이 요구하는 복지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렵겠다고, 잘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 저를 믿고 맡겨준 대통령에 대한 도리이고 책임있는 일이라 생각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평소 생각할 때는 장관을 잘해서 일을 맡겨주신 대통령에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한계, 무력감을 느껴 그만두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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