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5일 한국전력에 대해 최근 원화 강세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유덕상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한국전력 실적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연간 2900억원의 세전 이익이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환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하는 이유는 한국 전력이 환 헤지를 하지 않고, 환 노출 금액도 크기 때문"이라며 "환 노출 금액은 연료비 23조원, 구입전력비의 70%인 7조원, 외화차입 2조원 등을 포함해 32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2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9원까지 치솟으면서 한국전력의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 연구원은 "이제는 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원화 강세로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