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신원, 식음료 사업 중국·동남아 시장 진출키로
패션기업 신원(박성철 회장·사진)이 중국 및 동남아 식음료 시장에 뛰어든다.

신원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향후 신성장동력이 될 사업으로 식음료 사업을 선정, ‘토털 라이프 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25일 발표했다.

현재 의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제과·제빵과 현지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각 현지법인에 태스크포스를 구성, 구체적 사업전략을 마련 중이다.

이은석 신원 홍보팀장은 “2016년까지 3개 나라에서 식음료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웠다”면서 “아직 신규 브랜드로 갈지 현지 프랜차이즈를 인수할지 결정하는 않았다”고 밝혔다.

신원이 식음료 사업에 뛰어드는 건 패션만으로는 앞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의류 생산과 판매로 이미 거점을 마련한 나라들에서 ‘믿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에 식음료야말로 이 신뢰를 바탕으로 벌일 수 있는 사업이라는 계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원은 또 2015년까지 국내 패션 사업 5000억원, 중국 패션사업 5000억원, 수출 사업 6000억원 등 총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중국에 진출한 남성복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여성복 ‘비키’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여성복 ‘베스띠벨리’ ‘씨’ ‘이사베이’와 남성복 ‘반하트’, 잡화 브랜드 ‘세스띠’ 등도 2014년까지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고급 남성복 브랜드 ‘반하트’를 만든 것처럼 여성복에서도 고급 브랜드를 내놓을 방침이다. 박성철 회장은 “창업 40주년을 맞아 신원은 도전과 혁신, 신뢰와 열정을 기반으로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육성하고 패션뿐 아니라 식음료 사업으로 확장해 종합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