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5일 오후 3시5분

현대자동차그룹 광고대행사인 이노션 지분 10% 인수전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이날 이노션 지분 18만주(10%)에 대한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스틱만 응찰했다.

지난 달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 한앤컴퍼니,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는 불참했다.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사모펀드(PEF)들은 이노션 지분투자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부담스러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노션은 201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투자 회수와 관련된 확약은 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션 지분 10%의 가격은 700억~1000억원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노션은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일감 몰아주기’ 규제로 성장성에는 다소 제약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에 매물로 나온 이노션 지분 10%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부터 출연받은 것이다. 정몽구재단은 현행법상 성실공익법인이 특정 회사 지분의 10%를 초과하는 주식을 출연받을 경우 최대 60%의 증여세를 물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정 회장으로부터 출연받은 이노션 지분 20% 중 10%의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수정/고경봉 기자 agatha77@hankyung.com